"넌 무엇을 기대했나?"
이 한마디가 마지막을 가득 채우는 책.
스토너의 삶을 스스로 살아본양 무엇을 기대했을까?라고 되뇌이다가
나는 무엇을 기대하며 살고있었던 걸까?라며 되려 나에게 의문을 던졌다.
마치 트루먼쇼처럼 스토너의 일생을 들여다본 기분이 드는 책(1인칭시점이긴 하지만)이지만
너무도 담담하고 침착한 그가 내심 부럽기도 했던 책인데...
많은 독자들은 그의 인생이 슬프다했지만 나는 이 책을 쓴 작가가 스토너의 삶에 한 말에 완전히 공감한다.
"나는 그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스토너의 삶을 슬프고 불행한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의 삶은 아주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대부분의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살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어느 정도 애정을 갖고 있었고, 그 일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 존 윌리엄스
이 소설에 첫 시작에서 말했듯, 그가 지나간 자리에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제 3자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볼 때의 그 모든 추억, 감정, 이야기가 전부이지 않을까 싶다.
분명 많이 다르긴 하지만 내 삶은 이 소설의 어디쯤 와있는걸까?
그리고 난 무엇을 기대하며 살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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